“K-지방 흡입, 세계 비만 치료 트렌드 중심에 서겠다”

입력 2025-08-04 16:20 수정 2025-08-04 16:21
김남철 대표(왼쪽 네번째)를 비롯한 365mc 직원들이 다음 달말 개원하는 미국 LA 오렌지카운티점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365mc 제공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가 해외 진출 2년 만에 현지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고 올해 4개국 개원을 확정하는 등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365mc는 자체 개발한 지방흡입 주사 ‘람스(LAMS)’를 앞세워 동남아 시장에서 뜨거운 현지 호응을 이끌어왔으며 인도네시아(3개)와 태국(1개) 등 총 4개 해외 지점에서 누적 매출 105억원을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월 매출이 8억210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억6454만원) 보다 2.25배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아가 올해 베트남 진출과 인도네시아, 태국에 추가 지점 개원이 확정되면서 글로벌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코그니티브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동남 아시아 의료 미용 시술 시장은 연평균 14.5% 성장해 2031년 약 7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365mc는 202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1호점을 시작으로 1년여 만에 3호점까지 개원했다. 현재는 자카르타 사우스쿼터에 4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또 태국 방콕 지점은 지난해 9월 개원 후 빠르게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매출 상승세에 힘입어 푸켓에 2호점 개원이 확정됐다. 다음 달 초에는 베트남 호치민 지점 개원을 앞두고 있으며 하노이, 다낭 등 베트남 핵심 도시로의 확장이 잇따를 예정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김남철 365mc 대표는 4일 “동남 아시아는 빠른 경제 성장과 인구 변화로 미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체형 개선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365mc만의 자체 의사 교육 시스템을 통해 한국과 동등한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 현지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365mc는 또 최근 세계 최대 비만 치료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며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9월 말 LA점 개원을 시작으로 향후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시애틀 등 주요 거점 도시에 추가 지점 개설을 검토 중이다.
미국 진출이 진행됨에 따라 현지 유수 교육 기관, 글로벌 제약·IT 기업과 협업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진행한 글로벌 제약사 라지엘 테라퓨틱스(이하 라지엘)와의 파트너십 체결이 눈에 띈다. 이번 협력은 365mc의 람스와 라지엘의 지방용해 신약 ‘RZL-012’를 결합해 복합 체형 교정 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한 것으로, RZL-012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365mc가 지방에 집중해 축적한 임상 노하우와 기술은 이제 단순한 시술을 넘어, 의료 전 과정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의료공학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그간 아시아 시장에서 입증해 온 치료 효과와 운영 시스템이 미국은 물론 유럽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365mc는 각국 의료 환경에 맞춘 기술 현지화와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치료로, 세계 비만 치료 트렌드를 이끄는 중심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