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주위에 알리지 않고 장모상을 치르던 중 극한 호우에 침수피해를 입은 현장을 연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대책을 점검했다.
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서 장모의 장례식을 치르다 전날 오후 9시쯤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으로 복귀해 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김 지사는 “피해가 큰 함평군과 무안군의 경우 한밤중이라도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종합적인 이재민대책을 세워 바로 현장 조치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김 지사는 침수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의 피해상황을 살피고,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극한호우가 쏟아진 함평군 천지전통시장 피해 현장을 방문, 피해 현황을 청취하고 신속한 복구 대책을 당부했다.
또한 5일까지 전남지역에 평균 80~150mm, 곳에 따라 해안이나 지리산 부근은 2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할 것도 지시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2일 장모의 별세에도 주변에 부고 소식을 전혀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의 장모 고(故) 이길환 여사는 지난 2일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무안=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