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상반기 결산]이예원 독주, 유현조-홍정민-박현경 추격

입력 2025-08-04 15:02
2025 KLPGA투어 상반기 결산을 담은 일러스트. KLPGA

KLPGA투어가 지난 3일 막을 내린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상반기 일정을 소화했다.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는 3승을 거둬 대상과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22·메디힐)이다. 하지만 추격자들의 추격 기세가 만만치 않아 하반기에는 더욱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위메이드 대상은 이예원이 373포인트를 획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우승은 없지만 10차례 ‘톱10’ 입상으로 포인트 312점을 획득한 유현조(20·삼천리)이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다. 그 뒤를 박현경(24·메디힐)과 2승을 기록한 방신실(21·KB금융그룹)이 쫓고 있다.

상금 순위 역시 이예원이 8억6503만6436원으로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그 또한 한 대회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우승과 3차례 준우승이 있는 홍정민(23·CJ)이 2위(7억1892만6667원)로 바짝 추격중이다.

신인상 포인트는 국가대표 출신 김시현(19·NH투자증권)이 6월에만 두 대회 연속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1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시현은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도 25점을 획득해 총 863포인트를 누적시켜 2위(639포인트) 송은아(23·대보건설)에 224포인트 앞서 있다. 그 뒤를 서지은(19·LS)이 592포인트로 쫓고 있다.

2년생 징크스를 무색케 하는 2년차 유현조와 이동은(20·SBI저축은행)의 맹활약도 올 시즌 상반기 이슈다. 둘은 작년에 신인상 포인트 1, 2위를 기록했다. 유현조는 우승이 없는 것을 제외하곤 10차례 ‘톱10’ 입상에서 보듯 올 시즌 한껏 물오른 샷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동은은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를 앞세워 메이저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강력한 팬덤을 확보했다.

상반기에 열린 17개 대회에서 총 14명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그 중 4명은 기다렸던 생애 첫 승자다. 상반기 KLPGA투어 흥행에 기여한 생애 첫 우승자는 신설된 iM금융오픈 챔피언 김민주(23·한화큐셀), 역시 신설대회인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데뷔 3년만에 우승한 김민선(22·대방건설), 제15회 롯데 오픈 챔피언 박혜준(22·두산건설 We’ve), 그리고 한국여자오픈의 이동은이다.

올 시즌 상반기에는 압도적 경기력의 상징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자도 4명이나 배출됐다. 첫 기록자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백투백 우승에 성공한 이예원이다. 이예원은 작년 이 대회에서도 사흘간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 KLPGA투어서 2년 연속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이예원이 세 번째였다.

정윤지(25·NH투자증권)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가영(26·NH투자증권)도 ‘2025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두 번의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 우승이자 2025시즌 세 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고지우(23·삼천리)는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최다 노보기 우승, 최다승 신기록, 최다 버디율 등 하반기 관전 포인트 수두룩

상반기 대회에서는 무결점 플레이의 상징인 노보기 우승도 2차례나 나왔다.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한 박현경과 더헤븐 마스터즈 우승자 노승희(24·요진건설)다. 2차례 노보기 우승은 KLPGA투어 역대 한 시즌 노보기 우승 타이다. 하반기에 그 기록이 깨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민지의 KLPGA투어 역대 최다승 달성 여부도 하반기 최대 관심사다. 박민지는 통산 20승의 대기록에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다. 만약 하반기에 1승을 추가하면 故구옥희와 신지애(37)가 보유한 KLPGA투어 개인 최다 우승(20승) 기록과 타이가 된다.

‘버디 폭격기’ 고지우의 한 시즌 최다 버디 경신도 하반기 관전 포인트다. 고지우는 2025시즌 KLPGA투어 상반기에만 228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현재 버디율 부문에서 1위(23.8994%)다. KLPGA투어 한 시즌 최다 버디율 1위는 2016년에 박성현(31)이 기록한 25.9300%다.

KLPGA투어 하반기는 오는 7일 제주도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삼다수 마스터스부터 13개 일정을 소화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