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대, 선박 사이버보안 강화 맞손…KISA·쿤텍과 협약

입력 2025-08-04 14:52

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선박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기술 연구를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쿤텍과 손을 잡았다.

한국해양대 해사대학은 지난달 30일 KISA, DX융합보안 전문기업 쿤텍과 ‘선박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기술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은 한국해양대 해사대학관에서 열렸다.

이번 협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정보보호 핵심 원천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스마트선박 국제 규정 대응을 위한 핵심 보안 기술 개발’을 위해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선박 보안 테스트베드 및 실습선 공동 활용 ▲사이버보안 위협 연구 및 침해사고 대응 기술 협력 ▲보안 연구개발용 데이터 수집·생성 및 공유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해양 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실제 선박 환경을 기반으로 한 보안 실증과 훈련이 병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방혁준 쿤텍 대표는 “글로벌 스마트선박 시장에서 선도적인 보안 기술을 확보하려면 민·관·학 협력이 핵심”이라며 “OT/ICS 보안 분야에서 축적해 온 기술력으로 과제 수행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해룡 KISA 보안기술단장도 “해양 산업의 디지털화가 본격화하면서 선박 분야의 사이버 위협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해사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에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종수 해사대학장은 “국립한국해양대는 실전 기반 스마트선박 보안 기술 개발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연구와 실무교육을 동시에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