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인 살해하고 음독한 20대, 충북에서 대전으로 전원

입력 2025-08-04 12:59
29일 낮 12시 8분께 대전 서구 괴정동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3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전 연인으로 추정되는 20대 남성 용의자를 쫓고 있다. 사진은 현장 근처를 돌아다니는 경찰 순찰차. 연합뉴스

대전에서 전 연인을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검거 직전 음독을 시도한 20대 남성이 충북에서 대전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전경찰청은 충북 진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20대 A씨의 건강 상태가 호전돼 대전권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건강상태가 다소 나아져 전원이 가능하다는 주치의의 소견에 따라 전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현재 의식이 있고 간단한 의사소통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입원 필요성 판단을 위한 각종 검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검사,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범행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언제쯤 집행할지 조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사 결과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 시점을 검토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조사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2시8분쯤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 노상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뒤 달아났다가 하루 만인 30일 오전 11시45분쯤 중구 산성동의 한 지하차도 앞에서 검거됐다.

검거 직전 음독을 시도한 A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여자친구가 나를 무시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