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일교회, 최인혁 목사 찬양에 ‘회복의 눈물’

입력 2025-08-04 12:22 수정 2025-08-04 12:25
부산 신일교회는 지난 1일 최인혁 목사를 초청해 찬양 간증 집회를 열었다. 최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 나는 죽고 주가 살고, 은혜 등 10여 곡의 찬양과 간증으로 성도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최 목사가 간증 후 찬양을 하고 있다.

부산 신일교회(조현석 목사)가 지난 1일 찬양사역자 최인혁 목사를 초청해 찬양 간증 집회를 열었다. 최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 ‘성령의 바람’ 등 주옥 같은 찬양과 진솔한 간증으로 성도들에게 깊은 울림과 도전을 선사했다. 성도들은 최 목사의 깊고 호소력 짙은 찬양에 맞춰 두 손을 들고 함께 호흡하며 때로는 눈물로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했다.

최 목사는 간증에 앞서 예배의 자세를 먼저 강조했다. 그는 “예배의 앞자리는 R석과 같습니다. R석을 놓치는 크리스천들이 너무 많습니다”라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의 눈빛을 바라볼 때 진실한지 가짜인지 분별할 수 있고 그 눈빛을 통해 은혜가 흘러갑니다. 앞자리로 나아와 예배에 집중해보시라”고 권면했다.

최 목사는 간증을 이어갔다. 그는 “인생을 살면서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다 생각했지만 결국 돌아보니 하나님의 은혜 하나면 충분했다. 마치 하나의 은행 계좌만으로도 남은 인생을 넉넉히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닫는 것과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성령의 바람’을 노래하며 바람 자체보다 그 바람이 우리 삶에 부딪혀 내는 소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성령의 바람이 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 바람이 내 삶이라는 악기에 부딪혀 어떤 소리를 내느냐이다. 성령의 올바른 소리를 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여러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믿음과 순종에 대한 메시지도 선포했다. 최 목사는 “믿음은 머리로 다 이해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해되지 않아도 주님의 말씀 위를 걷는 것”이라며 “물에 빠져도 괜찮다. 주님이 건져주실 것이니 먼저 믿음으로 발을 내딛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오심으로 완벽한 축복이 이미 채워졌다. 예수 하나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복을 기다리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복이 있는 존재 ‘복 자체’다. 이 사실을 깨달을 때 삶의 태도와 세상에 대한 해석이 달라진다. 우리의 착한 행실이 몸에 배어 자연스럽게 드러날 때 세상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독교인이 갖춰야 할 예의와 겸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복음 외의 모든 것, 우리의 성격 습관 태도는 겸손하고 낮아져야 한다. 무례하고 독선적인 태도를 경계하고 기꺼이 손해 볼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일교회 성도들이 지난 1일 열린 최인혁 목사 찬양 간증 집회에서 최 목사의 인도로 서로 격려하며 안아주고 축복하며 기도하고 있다.

집회를 마친 뒤 만난 최 목사는 “올해로 찬양 사역 40주년을 맞았다. 교회 바깥에서 경험한 본질적인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어 집회를 기획하게 됐다. 찬양은 제게 호흡이자 동반자다. 늘 함께하는 아내와 같은 존재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성도들이 말씀을 듣고 깨달은 대로 삶 속에서 실천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흥은 숫자가 아닌 현상이다. 본질을 찾아 교회가 행복해지고 올바른 복음이 전해지길 바란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흉내 내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조현석 신일교회 담임목사는 “개인적인 만남에서 최 목사님을 통해 큰 은혜를 받았다. 우리 성도들이 가진 삶의 아픔과 상처가 최 목사님의 찬양과 간증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덮이고 치유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초청했다”라고 밝혔다.

조현석(앞줄 오른쪽) 신일교회 목사와 최인혁 목사가 지난 1일 부산 신일교회에서 열린 최인혁 목사 찬양 간증 집회를 마친 뒤 성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지화(62) 권사는 “개인적 어려움으로 영적으로 침체된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듣고 그분의 만지심을 경험했다.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며 감동과 은혜의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윤육현(62) 장로 역시 “과거 어려웠던 시절 ‘하나님의 은혜’라는 찬양을 들으며 힘을 얻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오늘 다시 그 찬양을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귀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인 신일교회는 ‘제자 되어 제자 삼는 교회’의 공동체로 일대일 성경공부, 성경일독학교 등 체계적인 양육 시스템을 통해 은혜와 영성이 가득한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고 있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