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부산서 스타트업 키운다…국내 유일 ‘AI 스쿨’ 개강

입력 2025-08-04 11:16
구글, 「AI 스타트업 스쿨」 부산 개최 포스터 일부. /이미지=부산시 제공

구글(Google)의 실전형 창업 교육 프로그램 ‘스타트업 스쿨(Startup School)’이 오는 27일부터 6주간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다. 국내에서는 부산이 유일한 개최지다.

부산시는 4일 “글로벌 기업 구글과 협력해 지역 창업 생태계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며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 스쿨은 구글이 세계 주요 도시에서 운영 중인 창업 교육 과정으로, 예비 창업자와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과 비즈니스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AI 분야 집중 육성을 목표로 강사진과 실습 콘텐츠가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이노베이터박스’ 창립자 모니카 강의 강연(3회) ▲구글 재직자 강연(2회) ▲AI 스타트업 대표 강연(1회) 등 총 6회차로 운영된다. 이 중 4~5회차는 구글 클라우드 엔지니어가 직접 참여해 ‘AI 스튜디오’ 실습 등 최신 기술을 공유한다.

참여 신청은 4일부터 회차별 선착순으로 접수 중이다. 수강 희망자는 공식 누리집 또는 교육 홍보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개별 회차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교육은 구글 공식 유튜브 채널로도 실시간 중계돼 지역과 관계없이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교육 수료자에겐 실질적인 후속 지원도 제공된다. 시는 내년도 창업패키지 사업 심사 시 우대 혜택을 부여하고,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 주관하는 기업설명회(IR) 참여와 투자사 멘토링 기회를 연계할 계획이다. 구글의 글로벌 프로그램에 지원할 경우 가산점도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수료자 중 10명을 선정해 서울 강남의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투어와 네트워킹 행사도 운영된다.

공식 교육에 앞서 오는 26일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부산·울산·경남 창업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석하는 교류 행사 ‘스페셜 스타트업 포차’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구글 클라우드·커스터머솔루션 재직자가 참여하는 전문가 세션과, 유망 스타트업 대표들이 나서는 ‘파이어사이드 챗’(Fireside Chat)도 마련된다.

남동우 시 금융창업정책관은 “AI 콘텐츠를 강화한 이번 스타트업 스쿨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부산에서만 열리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며 “지속적인 민관 연계를 통해 부산 창업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 스타트업 스쿨은 2023년 4월 국내에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4600여명이 참여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