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줄이면 해마다 혜택…경남도 공동주택 관리비 절감 성과

입력 2025-08-04 09:46
경남도청

경남도는 ‘공동주택 관리비 다이어트 대책’의 하나로 관리비 절감 시범단지를 운영한 결과 한 단지에서 연간 최대 약 1억 2000만 원의 절감 성과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경상남도 공동주택 관리비 절감 지원 조례’를 근거로 창원시 아파트 2곳과 양산시 아파트 1곳 총 3개 단지에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운영한 결과다.

이 단지는 시설물 폐기에 따른 산업용전력의 계약전력 변경, 경비·청소·공사 등 용역비 실비 정산, 소득세법에 따른 비과세 급여항목 적용, 지자체의 지원사업 활용 등 다양한 절감 기법을 도입했다.

단순 사용량 감축이 아닌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거나 불필요한 지출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품질은 유지하면서 효율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창원의 시범 아파트에서는 기존 설치된 정화조 시설물 폐기에 따른 산업용전력 계약전력 변경, 인터넷 중계기 사업자와 전기요금 정산방식 조정, 비과세 급여항목 적용을 통해 연간 약 930만 원을 줄였다. 또 다른 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 운영비 개선, 경비·청소용역비 실비 정산 등을 통해 6565만 원을 절감했다.

양산 아파트에서는 공사비 내역 정산, 낙엽 처리비용 절감, 이중 보험 제거, 지자체 지원사업 활용 등으로 총 1억 2788만 원을 아껴 단지별 절감 규모 중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도는 단지 규모와 형태에 관계없이 절감 가능 사례를 지속 발굴해 ‘경상남도 공동주택관리 통합플랫폼(GN-home)’에 상시 게시한다. 또 우수사례는 ‘공동주택 관리비 절감 표준모델’로 정착시켜 도내 전체에 확산할 예정이다.

창원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막연하게 느껴졌던 관리비 절감이 실제 생활비 절감으로 이어져 피부에 와 닿는다”며 “지속적인 제도운영으로 더 많은 공동주택단지이 혜택을 받기 바란다”고 밝혔다.

신종우 경남도 도시주택국장은 “공동주택 관리비는 한 번 줄이면 매월, 매년 반복적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아파트에서 절감 방안을 도입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