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화장품 원료 공장 폭발 실종자 추정 시신 발견

입력 2025-08-04 08:58 수정 2025-08-04 13:44
경북 영천 화장품 원료 제조 공장 폭발 화재 현장 모습. 연합뉴스

경북 영천 화장품 원료 제조 공장 폭발 화재 사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현장에서 발견됐다.

경북소방본부와 경찰은 4일 오전 6시30분부터 굴착기와 인력을 동원해 수색을 재개했다. 수색당국은 실종자 수색 재개 30여분 만에 제2공장에서 실종자 A씨(45)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신원 확인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기상 여건과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해 관련 기관들과 감식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낮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 내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밤 늦게 불을 완전히 껐다. 공장 내부에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이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진화 과정에서도 간헐적으로 폭발음이 이어졌다.

화재 당시 공장 관계자 11명이 공장 내부에 있었고 A씨를 제외한 10명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폭발 당시 충격으로 바로 옆 자동차부품공장의 지붕이 내려앉았고 외벽은 뒤틀렸다. 공장에서 300여m 떨어진 편의점 유리가 파손되고 주변 아파트 창문이 흔들리는 등 주변 피해도 컸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