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침수 막으려다…무안서 급류 휩쓸린 60대 숨져

입력 2025-08-04 08:19

전남 무안의 한 하천 주변 농경지에서 굴착기로 침수를 막기 위한 물길 작업 중이던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5분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 한 하천 주변에서 60대 남성 A씨가 급류에 떠내려 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앞서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자 자신의 비닐하우스 주변 농로에서 개인용 굴착기를 이용해 물길을 내는 작업 중 농경지에 넘어 들어온 하천 물에 굴착기가 넘어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A씨는 같은 날 오후 9시27분쯤 사고 지점에서 650여m 떨어진 인근 마을 입구 다리 주변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무안 현경면과 인접한 운남면 무안공항에는 시간당 최고 142.1㎜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전날 하루 누적강수량은 289.6㎜에 이르렀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