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곳곳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흙향기 맨발길’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해서 지난해 ‘경기 흙향기 맨발길 1000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올해 상반기에만 400개 이상을 조정한 데 이어 8월까지 562개가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위를 피해 이른 아침 집 근처 맨발길을 걸었다”며 “맨발걷기를 시작한 지는 1년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계획대로 차질 없이 맨발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11월 13일 군포시 수리산 산림욕장 맨발걷기 길에서 열린 ‘경기 흙향기 맨발길 조성 선포식’에서 “도내 읍·면·동 603개에 최소한 1개 이상씩 조성할 것”이라며 “도민 여러분이 걸으면서 몸도 튼튼해지고, 마음도 건강해져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까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수리산황톳길을 걸으면서 “수리산은 제가 안양에 살 때 매우 자주 오던 곳이다. 아마 수백 번은 왔던 것 같다. 그런 수리산에서 흙향기 맨발길 1000개 조성 선포식을 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매우 뜻 깊다”며 “출근 전에 일찍 뒷산에 가기도 하고 주말에 아내와 수원에 있는 황토길을 맨발로 걷고 있다. 정신이 맑아지고 기운차게 하루를 보내게 되는 것 같아 좋다”고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