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니언’ 김건부의 다짐 “T1, 3R 패배 꼭 복수하고파”

입력 2025-08-03 20:26
LCK 제공

“연승이 언제 끊겨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지니까 너무 아쉽더라고요.”

젠지 ‘캐니언’ 김건부가 T1에 지난 경기 패배를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젠지는 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농심을 2대 0으로 꺾었다. 21승1패(+36), 레전드 그룹 1위 자리를 지켰다.

독주가 계속된다. 정규 시즌 1·2라운드 동안 18전 전승을 거뒀던 젠지는 이날 농심과의 시즌 3번째 경기까지 승리로 마치면서 21승1패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T1에 한 번 졌지만, 이후 KT 롤스터와 농심을 연달아 잡으면서 다시 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건부는 레전드와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3라운드가 기존의 방식과 확연히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 레전드·라이즈 그룹으로 경기를 치르다 보면 양 그룹 간 실력의 격차가 더 커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에서 강팀전을 치르는 경험은 정말 소중하다”며 “교전과 운영에서의 그룹 간 경험·감각 차이가 점점 벌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건부는 이날 2세트 마지막에 ‘룰러’ 박재혁에게 펜타 킬을 만들어주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펜타 킬이라는 기록이 귀하다 보니 재혁이 형이 너무 아쉬워하더라”라며 “마지막에 남은 암베사가 너무 재빠른 챔피언이어서 킬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7일 T1에 3라운드 경기 패배를 복수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올해 내내 연승을 이어오면서 ‘언제 지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지니까 정말 아쉽더라”라며 “4라운드부터는 다시 연승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건부는 “지난번에 T1 상대로 져서 정말 아쉬웠다. 인게임적으로만 봐도 이길 기회가 많았는데 실수로 전부 놓쳤다. 밴픽도 수정할 부분이 있었다”면서 “부족했던 두 가지를 보완하고 준비한다면 다음에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건부는 “지난 T1전에선 티어 정리보다 상대의 챔피언을 보고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게 문제였다. LoL에 정답은 없지만 팀원끼리 의견은 일치돼야 한다”며 “이제 밴픽의 노선이 어느 정도는 정해지고 있는 단계다. 새 패치 버전이 적용되면 거기에 맞춰서 또 의견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엔 15.14패치가 아닌 15.15패치로 대결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건부는 “정글러 쪽은 ‘갈라진 하늘’ 아이템을 너프하지 않는 이상 지금 티어 픽들이 그대로 나올 것이다. 하지만 서포터 쪽에선 큰 변화가 있다. 브라움의 방어력이 크게 내려갔다. 새 패치로 연습해 보면서 직접 체감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