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공장 폭발·화재로 1명 실종, 3명 중경상

입력 2025-08-03 15:49 수정 2025-08-03 16:03
경북 영천 화장품 원료 제조 공장 화재 현장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영천 한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공장 관계자들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3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2분쯤 영천시 채신공단 화장품 원료 제조 공장에서 위험물 폭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은 신고 접수 16분 뒤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이 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다. 거센 불길과 부식성이 강한 증기 때문에 소방대원들의 공장 내 진입이 어려워 헬기 위주의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로 현재까지 공장 관계자 50대 A씨가 화상(중상)을,B씨(18) 등 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공장 관계자 1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실종으로 분류됐다.

폭발 당시 공장에서 300여m 떨어진 편의점 유리가 파손되고 아파트 창문이 흔들리는 등의 충격이 상당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영천시는 ‘공장에서 위험물이 폭발했으니 인근 주민은 남부동행정복지센터, 금호체육관 등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불이 난 공장은 과산화수소 등 화학물질인 화장품 원료를 제조하는 곳으로 파악됐다.

영천=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