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 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이현중이 강호 호주와의 아시아컵 첫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현중은 “호주가 압도적인 팀이라 생각하지만 경기는 뛰어봐야 안다”며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우리 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중은 3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임하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FIBA 랭킹 53위의 한국은 첫 경기부터 강호 호주(7위)를 상대해야 한다.
현지 훈련에 나선 이현중은 “시차 적응은 모든 선수들이 잘 된 것 같다. 트레이너와 스태프들이 선수들의 몸 관리를 위해 잘 신경 써주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1일 출국했다.
이현중은 최근까지 호주 일라와라 호크스에 몸담았다가 일본 B리그 나가사키 벨카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이현중은 호주전을 앞두고 “계속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라며 “호주 선수들의 스카우팅이나 전술적인 부분들을 팀에 많이 알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중은 지난달 해외파 듀오로 활약 중인 여준석(시애틀대)과 대표팀에 동시 합류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현중과 여준석이 가세한 대표팀은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일본, 카타르와의 네 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997년 이후 28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호주와 맞붙은 뒤 카타르(8일), 레바논(10일)과 차례로 조별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이현중과 여준석은 물론 국내에서 활약 중인 이정현(소노), 유기상(LG), 하윤기(KT) 등 최정예 선수들을 내보내 국제대회에서의 명예회복을 노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