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누적 관람객이 개장 72일 만에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행사 100일 차에 500만명을 돌파한 지난해보다 28일 빠른 기록이다. 올해 박람회는 5월 22일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개장했으며, 오는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보라매공원 주변 상권도 관람객이 모여들며 활기를 띠고 있다. 박람회 개장 직후 1주일간 인근 지역의 신용카드(신한카드 기준) 이용 실적을 직전 주와 비교해 보면, 결제 금액은 평균 20%, 결제 건수는 평균 17% 증가했다. 하루 평균 생활 인구도 약 40% 많아졌다.
시는 박람회 흥행 요인으로 보라매공원의 높은 접근성과 풍부해진 콘텐츠를 꼽았다. 올해 박람회에서는 지난해 90개보다 21개 많은 111개의 정원이 조성돼 운영 중이다. 정원을 배경으로 한 결혼식 ‘보라매 가든웨딩’도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네 차례 열린다.
방문객의 국적과 성격도 다양해졌다. 국내 관람객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프랑스, 폴란드,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박람회를 찾고 있다. 박람회는 세계식물원교육총회 등 국제회의 참석자들의 투어 코스로도 활용되고 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국내외 유관기관의 벤치마킹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시는 내년에는 박람회 규모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높아진 인기를 반영한 것이다. 내년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180일간 서울숲 일대와 성수동, 매헌시민의 숲 등에서 개최할 방침이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내년에는 ‘서울숲 그랜드가든’을 조성해 ‘정원도시 서울’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