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 5일 경주서 개막…765개 팀 참가

입력 2025-08-03 13:37
지난해 열린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참가 선수들이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축제인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오는 5일 경북 경주 일원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전국 초등학교 및 클럽팀 765개 팀, 1만4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총 2301경기를 치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대회는 5일부터 11일까지 1차 대회, 14일부터 20일까지 2차 대회로 나눠 진행된다. 주요 경기장은 스마트에어돔, 경주 축구공원, 알천구장, 화랑마을, 시민운동장 등이다.

특히 올해는 AI 카메라 기반 자동 중계 시스템을 전 경기장에 도입해,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유튜브 생중계를 전 경기에서 제공한다.

폭염에 대비한 안전 대책도 마련한다. 경기 시간은 오전과 저녁 시간대로 조정하고 스마트에어돔을 적극 활용해 팀을 분산 배치하며, 쿨링포그 시스템과 쿨링브레이크를 도입해 선수들의 온열 질환을 예방할 방침이다.

경기는 조별 풀리그 방식으로 운영되며, U-12 및 U-11 부문은 모두 8인제 경기로 치러진다. 이는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 성장과 참여 중심의 축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결정이다.

대회의 공식 개회식과 환영 만찬은 4일 오후 더케이호텔 경주에서 열리며, 이날 행사에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대회를 경주에서 계속 개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한다.

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숙박, 외식, 교통, 관광 등 지역경제 전반에 약 6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화랑대기는 전국 유소년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무대이자, 경주를 스포츠 도시로 각인시키는 계기”라며 “폭염 속에서도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