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특검, ‘尹 부부 공천개입’ 관련 윤한홍 참고인 소환조사

입력 2025-08-03 11:34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최현규 기자

김건희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특검이 오는 6일 김건희 여사 소환을 앞두고 관계자 진술 확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3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은 지난 2일 윤한홍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대 대선에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윤 전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됐던 윤한홍 의원은 김 전 의원 공천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 공개된 윤 전 대통령과 명씨의 2022년 5월 9일 통화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이 명씨에게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공천) 좀 해주라 했는데, 말이 많다”고 하자, 명씨는 “윤한홍 의원이 조금 불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 여사와 명씨 통화에서도 김 여사가 “권성동하고 윤한홍이 반대하잖아, 보니까 그쵸?”라며 “잘 될 거니까 지켜보시죠”라고 말했다.

특검은 윤한홍 의원 조사를 통해 당시 김 전 의원 공천에 반대했던 배경과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로부터 김 전 의원 공천 관련 부탁을 받은 적이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2년 6월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 조사에서 김 전 의원 공천을 요청하는 윤 전 대통령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특검은 윤한홍 의원까지 조사하며 당시 사실관계 복원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지난 31일과 1일 명씨를 연이틀 소환한 데 이어 오는 4일에는 김 전 의원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박장군 박성영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