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더미에 두 살 아이 방치하고 3일간 집 비운 20대 엄마

입력 2025-08-03 11:29 수정 2025-08-03 13:15
국민일보DB

두 살배기 아기를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 사흘간 내버려두고 외출했다가 돌아온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유기방임 등의 혐의로 20대 여성 A씨에 대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의 한 빌라에 아이가 버려져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달 29일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들은 사다리차를 이용해 창문을 통해 집에 들어갔다. 집안은 온통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고, 선풍기가 틀어진 집에는 아기가 방치돼 있었다. A씨는 3일간 아이를 내버려둔 채 외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기는 더러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방임 혐의가 위중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A씨는 남편과 헤어진 뒤 아이를 홀로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