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유상욱 감독이 DRX전 역전패를 놓고 “제 발에 걸려 넘어졌다”고 말했다.
BNK 피어엑스는 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DRX에 1대 2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BNK는 8승14패(-10)가 됐다. 순위는 여전히 라이즈 그룹 2위다.
BNK는 이날 무리해서 교전을 전개하거나 상대의 노림수에 당해줘 유리하던 게임을 놓쳤다. 첫 세트는 막판 한타에서 이겨 간신히 잡았지만, 이후부터는 빅토르·세나, 제리로 후반 캐리 조합을 짠 DRX 상대로 조급한 플레이를 펼치다가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유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게임을 급하게 하다가 제 발에 걸려 넘어진 것 같아 아쉽다.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후반에 좋은 조합을 2·3세트에 뽑았다. 선수들이 조합적으로 조급함을 느꼈을 수도 있다. 3세트는 실수가 쌓여서 급해진 게 아쉽다”고 했다.
유 감독은 “유리한 게임을 굳히기 위해서는 오브젝트 앞에서 상대에게 압박을 줘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디테일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싸움으로 연결되는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게임을 넓게 보고 여유를 가져야 한다. 여유가 없어서 싸움으로 직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3라운드를 한 바퀴 돌아보니 전체적으로 실력이 비슷한 것 같다. 1·2라운드 때와 크게 바뀐 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조금 더 (단점을) 잘 보완하는 팀이 치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3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부족한 점을 많이 보였다. 보완해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