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3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친 T1 ‘오너’ 문현준이 4라운드에도 기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T1은 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2대 0으로 이겼다. T1은 3라운드를 4전 전승으로 마치면서 15승7패(+15)가 됐다. 레전드 그룹 2위인 한화생명(16승6패 +20)과의 승수 차이를 1승으로 좁혔다.
첫 세트는 초반부터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려 킬 스코어 18대 3으로 대승했다. 2세트에선 후반 한타 한방으로 게임을 끝냈다. 문현준은 이날의 승인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꼽았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기본을 잘 지켰다. 턴 개념을 잘 써서 우리가 원했던 대로 게임을 잘 이끌어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문현준은 1세트 대승에 대해 “라이너들이 라인전을 잘했다. 오브젝트 한타가 가장 중요한 메타인데 우리가 한타를 잘할 수 있게 노력한 결과가 잘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2세트는 많이 앞서다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힘이 많이 남아 있었고, 우리가 한타는 더 잘한다고 생각했다. 잘하면 이길 수 있다는 얘기를 팀원들과 주고받으면서 역전 기회를 노렸다”고 말했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e스포츠 월드컵(EWC), 정규 시즌 3라운드로 이어지는 타이트한 일정. 김 감독은 선수단의 피로 누적을 염려한다. 하지만 문현준은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재밌었다. 많은 경기를 한다는 게 선수로서는 좋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T1의 다음 경기는 오는 7일 열리는 젠지전이다. 다음 패치 버전인 15.15패치로 진행된다. 문현준은 “패치 버전이 바뀌는 만큼 잘 적응해야 한다”면서도 “지금 패치에서 큰 변화가 생긴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의 폼(기량)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