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콩끄라판, ‘코리안 드림’ 실현 기회 잡았다…IQT 우승

입력 2025-08-02 12:31
1일 태국 방콕 피닉스 골드 방콕 골프장에서 열린 IQT 우승으로 내년 KLPGA투어 시드를 획득한 빳차라쭈딴 콩끄라판. KLPGA

1일 태국 방콕 피닉스 골드 방콕 골프장에서 열린 IQT에 참가한 출전 선수들이 대회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빳차라쭈딴 콩끄라판(33·태국)이 ‘KLPGA 2025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이하 IQT) 우승을 차지했다.

콩끄라판은 지난 1일 태국 방콕 피닉스 골드 방콕 골프장 사우스-웨스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쳤다.

나흘간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콩끄라판은 재미동포 에리카 윤 스미스(24)의 추격을 3타 차 2위로 따돌리고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올해 처음으로 IQT에 참가한 콩끄라판은 내년 KLPGA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콩끄라판은 “정말 기쁘다. KLPGA투어에 도전하는 게 쉽지 않은데, IQT를 통해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열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코리안 드림’을 실현시켜준 KLPGA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5년째 투어 생활을 이어온 콩끄라판은 여전히 각종 투어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2025시즌 태국투어 ‘싱하-NSDF 촌부리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5월에는 대만투어 ‘2025 CTBC 레이디스오픈’, 6월에는 ‘2025 타이완 프로스퍼리티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KLPGA투어에도 꾸준히 출전해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그는 작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동 3위, 올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공동 10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15위에 입상한 바 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KLPGA투어에 처음 출전했을 때,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특히 기억에 남았고, 전체적으로 모든 경험이 새롭고 흥미로웠다”라며 “그때부터 KLPGA투어에서 꼭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정규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고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작년 IQT 2위로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 직행한 뒤 현재 정규투어에서 활약 중인 짜라위 분짠(26·하나금융그룹)은 3위에 입상했다. 이번 대회 2~8위까지 선수에게는 2026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또 2~10위 이내 입상 선수들은 2026시즌 ‘KLPGA 드림투어 시드권’, 11~20위까지 선수들에게는 2026시즌 ‘KLPGA 점프투어 시드권’이 부여됐다.

KLPGA는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으로 2015년부터 IQT를 개최해왔다. 2015년 6명, 2016년에는 20명 등 출범 초반에는 소수에 그쳤지만 대행사인 쿼드 스포츠(대표 이준혁)의 노력이 더해져 매년 출전 선수가 늘어나 올해는 역대 최다인 71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KLPGA가 주최, 주관하는 IIQT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