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0년간 뛰어온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앞서 별도 발언을 통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오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아침부터 먼 길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또 한 번 토트넘과 함께 좋은 자리를 초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하는 부분이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올 여름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오늘 어디로 떠난다고 말씀드리려 이 자리에 온 건 아니다”며 “향후 거취는 좀 더 결정되면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적 결정에 대해 “축구를 하면서 제일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토트넘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걸 바쳤다”며 “하지만 이제는 이룰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다른 환경 속에서 축구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후 2021-2022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2024-2025시즌엔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2021년 7월 맺은 두 번째 재계약 기간은 올해 여름까지였다. 여기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올해 1월 구단이 연장 옵션을 행사해 2026년 여름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해외 매체에서는 손흥민의 향후 행선지로 미국 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거론되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