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도지사님의 암을 낫게 해드려야지요”

입력 2025-08-02 06:26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가 1일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2025년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많은 관심과 지지를 끌어냈다고 2일 밝혔다.

이 도지사는 올 가을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와 포스트 APEC 특별사업을 먼저 건의했다.

정상회의장 등 주요 회의 시설이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음을 설명하고 APEC 최초 문화고위급회담 등 앞으로 열릴 행사에 관심과 시설과 경관개선 등에 필요한 특별교부세 지원도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또 조만간 이루어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APEC 경주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북한의 평화 회담의 개최를 이끌어내 ‘하노이 빅딜’에 버금가는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경주 빅딜’을 제안했다. 이에 대통령도 큰 관심을 보이며 평화·번영의 APEC이 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보였다.

경북 산불의 피해복구와 피해지역의 혁신적 재창조를 위한 ‘산불 피해 특별법’ 제정 지원도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피해지역에 관광·숙박시설을 건설하는 등 지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영덕군 석리 일명 따개비마을의 상황과 복구계획을 물어보며 산불 현장에 관심과 복구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 대한 국가 주도의 추진도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신공항은 대구·경북과 영남권 전체의 경제·교통의 허브이자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최대 현안이라고 설명했다. 조속한 건설을 위해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도적 참여 등을 건의했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북극항로 개척의 거점항으로서 포항 영일만항의 복합항만 개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건설 등을 통해 동해안 산업·물류 연계의 중요성도 함께 설명했다.

경북도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 도지사는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지역 현안들을 설명하면서 “경북에 대한 대통령의 큰 관심과 지원이 저의 암을 극복하는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웃으며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도 “지사님의 암을 낫게 해드려야죠”라며 경북 현안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지원 의사를 표현해 간담회의 분위기를 함께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