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70만명에 육박하며 박물관이 연일 혼잡을 겪고 있다.
1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30일까지 박물관 관람객 수는 총 69만455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3만8868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로 인해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관람객 수도 341만875명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198만8395명) 대비 71.5% 증가했다.
관람객 급증으로 박물관 주변의 혼잡과 주차 문제 등 이용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주말에는 박물관 인근 도로의 차량 정체가 극심하고 전시관 내부에서도 관람객 밀집 현상이 빈번해 관람 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박물관 측은 주차 안내 인력을 늘리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현수막을 박물관 입구와 주차장에 설치하는 등 긴급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또한, 안전과 질서 유지 차원에서 방호 인력도 추가 배치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관람객들이 혼잡을 피할 수 있도록 평일이나 수요일 야간 개관 시간대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관람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어린이박물관 신축과 관람 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 추진 등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