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로(대표 이향지)는 9월 1일부터 19일까지 김성임 작가 초대전 ‘바람에 실린 우리들의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루나무를 중심으로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김성임 작가는 작품 전반에 걸쳐 크고 작은 미루나무들을 배치해 때로는 한 그루의 나무처럼, 때로는 작은 숲을 이루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러한 구성은 각자의 삶이 모여 있는 풍경,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 기대며 살아가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화면의 중심축이 되는 미루나무는 두껍고 거친 질감을 통해 강한 생명력과 존재감을 드러낸다. 표면에는 젤스톤을 사용해 마띠에르 효과를 강조함으로써, 시각적 깊이와 더불어 질감에서도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작품 곳곳에 배치된 집들은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미루나무와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불러일으킨다.
김 작가는 “나무의 결, 집의 배치, 그리고 그 조화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싶었다”며 “작품이 각자의 기억과 감정 속 어딘가에 조용히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갤러리 로(路)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기흥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