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완강한 거부로 尹 체포영장 집행 무산”

입력 2025-08-01 10:56 수정 2025-08-01 12:07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강제 구인하기 위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윤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경기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들어갔으나 약 2시간만인 10시 50분쯤 빈손으로 빠져나왔다.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당사자의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중 체포영장을 다시 집행하려 하지는 않을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날 집행을 위해 문홍주 특검보가 특검팀 소속 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수용실 앞까지 직접 가서 교도관을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끝내 협조하지 않았고, 저항하는 그를 물리적으로 옮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재시도 시점과 방식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