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이제 국민의힘에 더이상 윤석열은 없다”

입력 2025-08-01 10:43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일 “이제 우리 당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없다”며 “더이상 전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소모적이고 자해적인 행위는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등록 접수를 마친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당권 경쟁 레이스에 돌입한다.

송 위원장은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더이상 과거에 얽매여서 과거의 아픈 상처를 소환하는 과거 경쟁을 중단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또 “동료 의원이나 당원을 상대로 당에서 나가라고 요구하는 등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같은 당 동지”라며 “동지들끼리 서로 낙인찍고 굴레 씌워 비난하기보다는 서로 존중하면서 힘 모으는 통합과 단합의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특검으로 공포 정국을 조성하고 야당 말살을 획책하는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싸우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처럼 후보들끼리 누가 더 정치보복을 잘 할 것인가 경쟁하는 막장 경쟁이 아니라 열정이면서도 합리적인 비전을 내놓는 매력 경쟁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8·22 전당대회의 슬로건을 ‘다시 국민이다’로 정했다. 당대표 후보로는 원외에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원내에선 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의원 등 5명이 출마했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에는 15명이 출마한다. 원내에서는 신동욱·최수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원외에서는 강성현 19대 총선 서울 금천구 무소속 후보자,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민수 전 대변인, 김소연 변호사,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류여해 전 최고위원,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양향자 전 의원, 장영하 변호사,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황시혁 대구청년혁신아카데미 이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청년최고위원에는 현역 의원인 우재준 의원, 원외에서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박홍준 전 중앙청년위원장·최우성 청소의프로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