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올해 첫 SFTS 사망자 발생…강원도 3명 사망

입력 2025-08-01 10:38
참진드기 감염병. 홍천군 제공

강원도 홍천군에서 올해 들어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1일 홍천군에 따르면 홍천에 거주하는 A 씨(72)는 전신 쇠약, 고열 등 증상으로 지난달 25일 춘천성심병원에 입원했으나 증상이 악화해 지난달 29일 숨졌다.
A씨는 다음 날 SFTS 양성판정을 받았다.

올해 들어 도내에서는 총 9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

SFTS는 4월부터 11월까지 주로 발생하고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린 후 6~14일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제3급감염병이다. 치명률이 높고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는 농업, 임업, 산림 관련 직업 종사자에서 주로 많이 발생한다. 텃밭 작업, 풀베기, 등산, 골프 등 야외활동과 반려동물과 산책 시 풀밭에서 묻혀오거나 야생 동물과의 접촉 등 일상에서도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 예방의 최우선은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작업복(긴팔·긴바지, 모자, 토시, 장갑, 양말, 목수건, 장화) 착용, 풀밭 위에 앉거나 옷 벗어 놓지 않기, 기피제 뿌리기, 귀가 후 즉시 샤워하기, 작업이나 귀가 후 일반 옷과 분리 세탁하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의료기관에서는 SFTS 발생 시기인 4월에서 11월 사이에 고열, 소화기 증상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 최근 14일 이내 농작업 등 야외 활동 여부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SFTS 검사를 시행해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

진료 과정에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어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보호구 착용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은숙 홍천군보건소장은 “SFTS의 경우 특정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