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규 감독 “일희일비하며 폼 저하되는 선수들 아냐”

입력 2025-07-31 21:38
LCK 제공

최인규 감독이 소속 선수들의 ‘정신력’에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최 감독이 이끄는 한화생명은 3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생명은 레전드 그룹 2위를 지켰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최 감독은 “이번 라운드 들어서 매 경기가 중요한데 1세트 깔끔하게 플레이했고 2세트도 어려움은 있었지만 교전을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며 만족해했다.

그는 “1세트에선 밴픽부터 상대 주요 픽을 얘기해주며 소통이 잘 됐다. 2세트의 경우 초중반 불리한 구간이 있었지만 교전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는지 보여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2세트는 저희가 돌아봐야 할 부분이 있었다. 소통의 측면에서 체계를 갖춰야할 것 같아서 얘기를 나눴다”고 지적했다.

최 감독은 연승 중인 상황인 데에 “우리 경기력이 당장 좋아졌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 “이전에 질 때보다 마인드 측면에서 경각심 가지고 간절하게 연습과 대회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큰 경기에서 패배한 것에 대해 “선수들의 멘탈에 금이 갈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선수들이 일희일비하며 폼이 저하되는 선수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또한 “선수간의 신뢰라든지 티어 정리를 할 때 좀 더 확신을 가져야 하는데 자신감이 결여된 플레이가 나오면서 패배가 있었다. 그런 게 다시 대회에서 승리하면서 채워지고 자연스럽게 극복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앞으로 더 큰 경기들이 남아있다”면서 “과거 대비 얼마나 달라졌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변화하는 모습 보여주면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피넛’ 한왕호는 “강팀과 계속 붙는 대진이다. 1승이 소중한데 2대 0으로 이겨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를 통해 플레이가 더 좋아졌는지 검증할 수 있기에 경기력이 조금씩 올라가는 걸 느낀다”고 덧붙였다.

최근 젠지, T1 등 라이벌과의 대결에서 연패한 데에 한왕호는 “그럴 땐 제 커리어를 돌아보며 충분히 잘해왔던 선수라고 자신감을 얻는다”면서 “그런 걸 통해 제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더 열심히 연습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다보면 항상 좋은 결과가 나왔기에 더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T1전을 앞둔 한왕호는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라면서 “이기면 경기력을 올리는 데 더 좋은 작용이 있을 것이기에 꼭 이기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