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하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중국 국적의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31일 60대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17분쯤 구로구 가리봉동 주거지에서 함께 살던 50대 여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피해자는 귀화한 한국인으로 전해졌으며, A씨는 경찰에 “이별 통보를 하자 피해자가 먼저 공격해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과거 A씨를 두 차례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인 26일에도 A씨를 경찰에 신고했으나, 그 직후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신고 이튿날 “남편과 말다툼했는데 해결돼 그냥 잤다”는 피해자의 연락을 받고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