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에 일본 진출 도전 고지원, 오로라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휴식기 경기 출전이 도움됐다”

입력 2025-07-31 16:05
오로라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6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자리한 고지원. KLPGA

KLPGA투어는 혹서기를 맞아 2주간의 달콤한 휴식기를 가졌다.

그 기간 선수들은 샷 점검, 체력 보강, 맛집 투어, 영화감상, 친구 만나기 등등 저마다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31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개막한 오로라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을 시작으로 또 다시 경쟁에 돌입한다.

‘기대주’고지원(21·삼천리)은 휴식 기간에 다른 선수들과 달리 일본여자프로골프(JJLPGA)투어 퀄리파잉 1차 예선에 도전한 뒤 오로라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31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고지원은 보기는 1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고지우(22·삼천리)의 동생인 고지원은 올해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주로 뛰며 1부 출전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정규 투어에는 8차례 나와 한 차례 ‘톱10’ 입상이 있다.

오전조로 라운드를 마친 고지원은 “오늘 경기가 생각대로 잘 됐고, 퍼트도 잘 떨어져서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며 “특히 파 5홀 플레이가 잘 풀렸다”고 첫날 선전 원동력을 설명했다.

그는 휴식기에 JLPGA투어 퀄리파잉에 도전한 이유를 묻자 “일본투어가 평소 궁금했고,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시즌 초에 신청했었다”며 “배우는 게 너무 많고, 그래서 딱히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든다. 일본에서도 선수들의 쇼트 게임 능력을 보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고 했다.

2주간의 휴식기에 쉬지 않고 경기에 출전한 것이 이번 대회 첫날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는 그는 “오늘은 운이 좋아서 잘 된 것도 있다”며 “내일부터 제 플레이를 차근차근 풀어가며 욕심내지 않고 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원주(강원도)=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