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 특임교수가 됐다. 디지스트는 31일 서울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에서 궤도의 기초학부 특임교수 임용식을 개최했다.
이번 임용은 과학기술 대중화와 디지스트 융복합 교육 철학 확산을 위한 결정으로 ‘경계를 넘는 융합형 인재 양성’이라는 디지스트 교육 방향성과 궤도의 철학이 맞닿아 성사됐다고 디지스트는 설명했다.
특임교수를 맡은 궤도는 학생들이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과학기술을 넘어 사회·문화·예술과의 연계를 모색하는 창의적 인재, 기술을 통해 지구 전체를 무대로 삼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보탠다는 각오다.
궤도 특임교수는 “디지스트는 학부 경계가 없어서 유연한데 이 시대에 필요한 태도가 바로 경계를 넘는 것”이라며 “디지스트의 무대는 한국이 아니라 지구”라고 말했다.
8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궤도 특임교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강의하기보다는 과학 커뮤니케이션 역량 향상을 위한 멘토링, 진로 상담 지원 등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궤도가 디지스트 특임교수를 맡는데 디지스트 융복합 교육 시스템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디지스트 기초학부는 전통적인 학과 중심의 학사 구조가 아닌 ‘트랙 기반 자율설계제도’로 운영된다. 모든 학생이 2개 이상의 전공(트랙)을 이수할 수 있으며 전공 간 경계 없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건우 디지스트 총장은 “디지스트 학생들이 융합적 사고와 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