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김해시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 경남도가 평시방역체계로 전환하지만 여름 재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긴장은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남도는 도 자체 AI 위기경보 단계를 방역대 이동을 제한하는 등의 ‘심각’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단계 하향조정은 김해시를 비롯한 전국 모든 방역지역의 이동제한이 해제되고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AI 발생 위험도가 낮아짐에 따른 것이다.
AI는 지난 겨울 전국적으로 47건이 발생했고 올해 6월 충남 서산과 경남 김해에서 추가로 발생했다. 6월 AI 발생 사례에서 보듯 연중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남도는 관심 단계로 하향된 이후에도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해 방역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내 전업규모 가금농장 대상으로 8월까지 방역실태 일제점검을 하고, 방역조치 미흡 농가에 대해 보완 조치와 법정 위반사항 행정처분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 올해 경남도 상시 예찰·검사 계획에 따라 축종별 정기검사와 농장 예찰을 지속 시행하고, 매주 수요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농가 자율 소독과 공동방제단(86개 반) 소독지원을 병행한다.
고병원성 AI 차단방역 역량강화를 위한 농가 교육도 한다. 9월 중 진주와 거창 지역에서 두 차례 가금 사육농가 대상으로 방역관리 교육을 할 예정이다.
정창근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여름철 고온기에는 AI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김해 사례에서 보듯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며 “농가 대상 방역수칙 지도와 함께 예찰·소독 등 방역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