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이 노사 갈등 와중에도 두 번째 성과급(GI)을 지급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의 중국 시장 흥행을 반영한 GI 지급 계획을 이날 공개했다.
이번 성과급 지급은 던파 모바일 중국 서비스 론칭 이후 프로젝트 기여도에 따라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GI 중 2차에 해당한다.
던파 모바일 개발 조직 소속 약 400여 명의 구성원들은 평균 연봉의 200% 수준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인센티브 산정 기간 중 우수 성과자(A등급 이상)의 경우 평균 연봉의 300% 이상을 수령한다. 총 지급액은 약 6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보상책이 향후 노사 협상에 긍정적인 전환점으로 작용할 지 업계의 이목을 끈다.
네오플은 지난 2월 던파 모바일의 중국 흥행에 대한 보상으로 1차 GI 1000억원 이상을 지급한 바 있다.
당시 전체 개발 조직의 절반 이상이 연봉의 300% 안팎을 성과급으로 받았다. 1, 2차 GI를 합산하면 개발 조직 구성원 1인당 평균 연봉의 500% 이상, 월급 기준으로 6000%에 해당하는 보상이 이뤄진 셈이다.
네오플은 GI 외에도 KPI 인센티브(KI) 등 성과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GI는 신규 프로젝트 성공 시 수익의 일정 비율을 해당 프로젝트 참여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KI는 GI 대상이 아닌 전사 조직에도 영업이익 일부를 기반으로 성과급을 나누는 보너스다. 이를 통해 네오플 구성원들은 GI 또는 KI 중 하나를 통해 회사 이익을 공유받는다.
노조는 현재 ‘영업이익 4% 이익 공유(PS)’를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성과에 따른 환원을 구조화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노조에서 요구하는 PS가 기존 성과급 제도와 중복된다고 보고 있다.
또한 노조에서 높은 근무 강도 해소를 요구하는 데에 회사는 현재 파업 여파와 낮은 퇴사율로 퇴직에 따른 최소한의 충원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네오플은 내일(1일) 임단협 결렬 후 처음으로 공식 교섭을 재개한다. 회사가 제안한 ‘목표 달성형 스팟 보너스’에 대해 노조가 전향적으로 검토할 지가 화두다.
노조는 교섭 당일인 1일부터 주 5일 파업 전환을 예고한 상태다.
네오플은 파업 영향으로 다음 달 9~10일 이틀간 진행 예정이었던 20주년 행사를 취소하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