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장동혁 의원은 31일 “당대표가 되면 대표로서 적절한 시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108명 가지고도 탄핵을 막지 못했다. 탄핵에 찬성한 우리 의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단일대오로 가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전한길씨 등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주최한 ‘자유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 면회 갈 생각이 있느냐’는 전씨의 질문에 “지금은 국회의원이라서, 활동하는 변호사가 아니기 때문에 면회가 막혀 있다”며 “대표가 되고 면회가 허용된다면 저는 면회를 가겠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하는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에 대해선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위협받고 있고 이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라며 “우리가 대선 국면에서 그 목소리를 제대로 끌고 가지 못했기 때문에 패했다. 당대표가 되면 그 부분만큼은 확고하게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극우’ 비판에 대해선 “좌파에서 우리를 공격하기 위해 쓰던 못된 프레임을 가지고 와서 우리를 갈라치기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제가 만약 당대표가 된다면 당원 50% 이상이 저를 지지하는 것이다. 그러면 저를 극우로 몰았던 분들은 극우정당에 남지 말고 당을 떠나면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단일대오로 싸우지 않는 분들과 우리 당에서 함께 갈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때 친한(친한동훈)계 최측근으로 꼽혔던 장 의원은 ‘지금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강용석 변호사 질의에 “정치적으로 함께 했었지만 갈라선 이유는 딱 하나, 탄핵”이라며 “(한 전 대표가) 탄핵에 찬성하면서 저쪽으로 가는 바람에 둘이 다른 노선을 걷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당 개혁 방향에 대해 “우리 당원들이, 국민들이 감동할 수 있는 정도의 혁신적인 공천이 이루어지는 것도 또 하나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2대 총선 당시 당 사무총장으로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과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취소한 데 대해선 “공천 과정에서 언론 등 외부 공격이 있다 하더라도 밀고 나가고, 다만 공약이든 선거 전략이든 다른 걸 통해 선거에서 이기려고 하는 노력을 하고 정면돌파했어야 했다”며 “외부의 공격에 너무 쉽게 움츠러든 장면 중의 하나였다고 되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