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공배달앱 본격 추진…동백전 연계로 소비혜택 확대

입력 2025-07-31 14:14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4번째)이 31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열린 ‘부산 소상공인 공공배달앱 추진 업무협약식’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 2번째), 시민·소비자·소상공인 단체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협약을 통해 배달앱 ‘땡겨요’와 지역화폐 ‘동백전’을 연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와 신한은행이 소상공인의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공공 배달앱 ‘땡겨요’와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을 연계해 판로 확대와 소비자 혜택을 동시에 노린다.

부산시는 31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신한은행, 시민·소비자·소상공인 단체와 함께 ‘부산 소상공인 공공 배달앱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부산시민단체협의회, 소비자단체협의회, 소상공인연합회, 외식업중앙회 부산지회, 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 성동화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오른쪽)이 31일 시청에서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특별보증 프로그램 마련을 기념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이번 협약에 따라 지역 소상공인은 입점 수수료, 월 이용료, 광고료 등 부담 없이 2%의 낮은 중개수수료만으로 ‘땡겨요’ 앱에 입점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가맹점에 당일 정산 서비스와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관련 단체는 이용자 확대를 위한 홍보를 맡는다.

내달 1일부터는 ‘땡겨요’ 앱에서 동백전 결제가 가능하고, 결제금액의 7%를 캐시백(적립금)으로 돌려받는다. 동백전으로 받은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사용할 수 있지만, 해당 금액은 캐시백 대상에서 제외된다. 오는 9월부터는 앱 내에서 동백전 잔액 확인 기능도 도입된다.

정부가 시행하는 ‘공공 배달앱 소비 쿠폰 사업’과의 연계도 주목된다. ‘땡겨요’에서 2만원 이상 2회 결제하면 1만원 할인쿠폰이 제공돼 공공 배달앱 활성화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는 다음 달 31일까지 동백전으로 18만원 이상 결제한 소비자와 신규 가맹점을 대상으로 정책 지원금(2~5만원) 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응모는 자동으로 이뤄진다.

신한은행은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해 총 200억원 규모의 특별보증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4억원을 특별출연해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자금을 지원하고, 부산신용보증재단이 이자 차액 1%를 보전한다.

박 시장은 “배달앱 수수료 문제는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가맹점 확대와 체감형 소비 혜택을 동시에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