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예문화의 향연인 2025청주공예비엔날레가 개막 30여일 앞두고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하는 등 관람객들을 맞을 채비에 나서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31일 국제공예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13번째로 맞은 이번 공모전은 중국, 대만, 러시아 등 71개국 990명의 작가로 참여했고 대상에는 목공분야 이시평 작가의 ‘Log 일지(日誌)’가 선정됐다.
이시평 작가의 작품은 녹슨 금속 기둥에 소량의 쇳가루를 주입해 반복적으로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도록 제작해 공예와 조형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대상을 수상한 이시평 작가에게는 상금 6000만원과 출판과 전시 등이 제공된다.
국내외 공예분야 저명인사 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문화권과 국적으로 구성된 수상작의 면면은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의 높은 수준과 세계공예 도시 청주의 권위를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한국의 전통문화와 공예기법에 영향을 받은 해외작가들이 많아졌다는 점에서 K-공예의 글로벌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시상식은 오는 9월 4일 공예비엔날레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대상을 비롯한 입선작 98점은 ‘물성의 서사’를 주제로 한 전시를 통해 관람객을 직접 만난다.
2025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청주시 내덕동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역대 최장기간인 60일 동안 펼쳐진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1999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올해 주제는 ‘세상-짓기’로 생명이 가진 모든 존재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윤리적 실천을 통해 또 다른 문명의 지도를 그리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태국 초대국가전과 청주국제공예공모전, 국제 학술회의, 공예마켓, 대한민국미술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올해 본전시는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등 17개국 110여 명의 작가가 초청돼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