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인 112 허위신고로 경찰력 낭비를 초래한 남성들이 경찰에 잇따라 구속됐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112에 전화해 “사람을 죽였다”고 허위신고를 한 60대 A씨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2시 30분 쯤부터 “방금 사람을 찔러 죽였다”고 신고해 경찰관을 출동하게 하는 등 이날 하루 동안 114회, 최근 1년간 2600건이 넘는 악성 허위신고를 했다.
A씨는 평소 112에 전화를 해 커피를 배달해 달라고 하거나 사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수차례 벌금 처분을 받고도 거짓 신고를 반복해 왔다.
거창경찰서도 “길을 가다가 괴한에게 폭행당했다”는 허위신고를 한 50대 남성 B씨를 구속했다.
B씨는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363회에 걸쳐 허위신고를 반복하고, 동네 주민들을 흉기로 위협하는 등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린 혐의도 더해졌다.
경남경찰청은 생활 속 기초질서 확립과 상습·악성 112 허위신고로 인한 경찰력 낭비, 긴급상황 대응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이달 1일부 2개월 동안 ‘상습·악성 112 허위신고 집중단속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