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인 40대 조카의 기초생활수급비를 수년간 빼돌린 20대 삼촌이 구속됐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21년부터 지난 6월까지 뇌성마비 중증장애인인 40대 조카 B씨의 기초생활수급비 41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장애인권단체가 “B씨가 삼촌에게 경제적 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경찰에 알리면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의 수급비를 자신의 빚을 갚거나 생활비로 사용하는 데 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진술 확보와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신속히 수사해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전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