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에 완패한 KT 고동빈 감독이 선수단의 부족한 기본기를 지적했다.
KT 롤스터는 3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T1에 0대 2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11승10패(+0)가 됐다. 레전드 그룹 최하위인 5위가 됐다.
두 세트 연속 공격다운 공격 한 번 못해보고 무너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 감독은 “두 세트 다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다. 무기력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 감독은 이날 기본기에서 승패가 갈렸다고 봤다. 그는 “상대는 기본기에서 실수를 하지 않았다. 우리는 기본기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1·2세트 모두 초반부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세트는 드래곤 교전에서 완패한 뒤로 완전히 미끄러졌다. 2세트에선 상대에게 탑 다이브를 허용하고, 반대로 자신들은 바텀 다이브에 실패해 플랜이 조기에 망가졌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비디디’ 곽보성은 “뭘 고쳐야 할지도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라인전 실력은 피드백으로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다. 어떤 점을 발전시켜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카시오페아와 빅토르로 분전했으나 게임을 캐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레전드 그룹에 속한 KT는 LCK의 ‘3강’으로 꼽히는 ‘티젠한(T1·젠지·한화생명e스포츠)’과 계속해서 붙게 된다. 여기에 복병 농심 레드포스 역시 이들에게 쉬운 상대가 아니다. 고 감독은 “레전드 그룹에 있으니까 항상 강팀들과 만나게 된다”면서도 “그럼에도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