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 기아, ‘쇼메이커’ 캐리로 DRX에 역전승

입력 2025-07-30 20:05
LCK 제공

디플러스 기아가 ‘쇼메이커’ 허수의 활약에 힘입어 연승에 성공했다.

디플 기아는 3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DRX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12승9패(+4), 라이즈 그룹 1위 자리를 지켰다. DRX는 6승15패(-15), 라이즈 그룹 4위.

디플 기아는 3라운드 첫 경기에서 OK 저축은행 브리온에 패배한 뒤로 BNK 피어엑스와 DRX를 연이어 잡아 연승에 성공했다. 한동안 부진했던 미드라이너 허수가 살아난 게 이들로선 호재. DRX는 DN 프릭스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나가는 데 실패했다.
LCK 제공

첫 세트는 40분 넘는 장기전 끝에 DRX가 가져갔다. ‘루시드’ 최용혁(신 짜오)을 먼저 점사하며 한타를 여는 전략으로 연이어 한타 승리를 거둔 게 주효했다. 이들은 내셔 남작 사냥 이후 드래곤까지 처치하는 방식을 유지해 상대와의 격차를 벌렸다. 결국 장로 드래곤 둥지로 상대를 유인해낸 뒤 최종 한타를 유도해 게임을 끝냈다.

디플 기아의 저력은 2세트부터 발휘됐다. 이들은 아지르와 시비르, 후반 캐리 조합을 구성해 복수에 성공했다. 교전에 강점이 있는 상대의 시비에 응해주지 않으면서 천천히 성장을 도모하는 전략이 통했다. 이들은 조급해진 DRX를 내셔 남작 둥지로 몰아넣은 뒤 에이스를 띄워 게임을 끝냈다.

마지막 세트, 허수가 사일러스로 한타에서 종횡무진 활약해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허수가 설계해놓은 한타에서 최용혁(비에고)이 킬을 쓸어 담는 그림이 연이어 나왔다. 디플 기아는 35분 내셔 남작, 화학 공학 드래곤을 연속 처치하면서 앞서나갔다. 이어 44분경 장로 드래곤 교전에서 4킬을 가져가면서 승리를 따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