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대 광주 도심에서 택시를 들이받은 뒤 자신의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던 20대 운전자가 12시간 뒤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30일 오전 2시4분쯤 광주 북구 임동 신안교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제네시스 차량을 몰다 택시를 들이받은 뒤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20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 입건해 조사중이다.
A씨는 자신이 들이받은 택시가 전복돼 택시 운전자 등 3명이 다쳤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났다. 다친 택시 운전자와 승객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특정, A씨에게 연락해 경찰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A씨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사고 12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2시쯤 자진 출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을 부인하며 “교통사고가 두려워 도망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음주운전을 해 도주를 한 것으로 보고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적용해 A씨의 음주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