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국가대표 이현중, 호주 떠나 일본행…나가사키와 계약

입력 2025-07-30 16:39
농구 국가대표 이현중이 일본 B리그 나가사키 벨카에 새 둥지를 튼다. 에픽스포츠 제공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장신 포워드 이현중이 일본 B리그로 자리를 옮긴다.

이현중의 에이전트 에픽스포츠는 30일 “이현중이 호주 NBL 소속 일라와라 호크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일본 B리그 팀인 나가사키 벨카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외 무대 도전을 이어왔던 이현중은 자신의 기량 발전, 새로운 리그에서의 도약을 위해 팀을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이현중은 “훌륭한 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일본 무대에서 첫 풀 시즌을 소화하게 돼 굉장히 설렌다”며 “나가사키 벨카가 플레이오프를 넘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누구보다 코트 위에서 부지런하고, 허슬이 넘치는 선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나가사키 벨카는 최근 뉴욕 닉스 소속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를 치른 유다이 바바가 뛰고 있는 팀이다. 일본 B리그 내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평가받는다. 나가사키 벨카 구단은 이현중이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를 잡아 성적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중은 다음 달 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출전한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병욱 에픽스포츠 대표는 “이번 여름 이현중에게 관심을 보인 NBA 및 G리그 팀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현중이 국가대표 활동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고 밝혔다. 이현중은 대표팀의 8월 아시아컵 일정을 마치는 대로 나가사키 벨카 구단에 공식 합류할 예정이다. 나가사키 벨카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미국 팀들과 다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