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해양쓰레기가 무려 4500t…경남도 수거 비상

입력 2025-07-30 16:30
집중호우로 연안에 떠밀려 온 해양쓰레기 수거작업이 한창이다. 경남도 제공

최근 경남 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육상에서 바다까지 떠내려온 인한 해양쓰레기가 수천t에 달해 해수욕장 등을 중심으로 수거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는 이달 발생한 집중호우로 연안 지역에 대량의 해양쓰레기가 유입돼 수거와 처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초목류 등의 유입으로 사천, 거제, 남해, 하동 등 연안 시군을 중심으로 약 4500t에 달하는 해양쓰레기가 발생했다.

시군에서는 전담 공무원과 해양환경지킴이 등 가용 인력과 포크레인, 집게차 등 장비를 총동원해 항포구, 해수욕장 등 생활과 밀접하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긴급 수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3500여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으며 경남도 환경정화선도 동원해 연안의 해양쓰레기를 육상으로 운반하는 등 수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대량의 해양쓰레기 처리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됨에 따라 지난 25일 해양수산부에 사천, 거제, 남해, 하동에 대한 해양쓰레기 피해복구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시군, 유관기관과 협력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거를 마무리하겠다”며 “시군에서는 해류에 따라 이동하는 해양쓰레기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신속히 쓰레기를 수거해 달라”고 당부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