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록적 폭우에 침수 피해를 입은 광주 도시철도2호선 공사가 안전점검 후 재개된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30일 최근 광주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도시철도2호선 백운광장 지하 건설현장을 찾아 피해 복구 상황을 살피는 등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안전점검에는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안전점검단이 동행했다.
강 시장은 이날 건설현장 관계자들에게 “현장 근로자와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폭우와 폭염으로 힘들고 어려운 조건이지만 철저한 점검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고, 신속히 공사를 재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운광장 지하 건설현장은 아직까지 진흙 범벅이었다. 현재 진흙 퍼내기 등 청소와 안전점검이 함께 진행 중이다.
특히 이 곳은 설계도면과 달리 15t 덤프트럭 3700대 분량의 거대 암반과 지장물 등이 대거 발견된 데다, 대남대로 지하차도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공기가 지연되고 있는 곳이다.
강 시장과 긴급안전점검단은 이날 12m 지하로 내려가 백운광장~동아병원~주월교차로 간 왕복 1.2㎞ 구간을 살피고 침수 피해 복구 현황 및 향후 공사 계획을 점검했다. 강 시장은 거대 암반이 제거된 뒤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 중인 현장과 구조물 시공 및 시스템 동바리의 안전성 여부 등을 확인했다.
강 시장은 “백운광장은 도시철도2호선, 지하차도, 대피로 등 42m에 달하는 데다 거대암반 발견, 지장물 등 돌발악재가 많아 공사가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며 “광주시는 앞으로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신속한 공사 추진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광택 도시철도2호선 4공구 현장소장은 “예기치 못한 침수로 본공사를 잠시 중단하고, 침수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하에서 하는 일이다보니 바깥에서는 볼 수 없는 현장의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안전 확보를 최우선하되 신속히 공사를 끝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