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헌 종로구청장이 창신동·돈의동 쪽방 무더위 쉼터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지는 폭염으로부터 취약계층을 지키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이달 1일 기준 쪽방 거주 주민은 창신동 185명, 돈의동 497명이다.
종로구는 쪽방 주민들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다양한 맞춤형 보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고령자·장애인을 포함해 거동이 불편한 40명을 대상으로 방문 간호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매일 점검한다. 특별대책반도 구성해 공동 에어컨 가동 상태 등을 점검한다.
보건소 및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응급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한다. 처방약·영양제·응급구호품도 지원한다. 쪽방 주변 하수구·골목·공용 화장실을 격주로 방역·소독한다. 쉼터 내부 냉방기 필터 교체와 청소도 병행한다.
구는 개별 가구를 대상으로 매월 두 차례씩 맞춤형 해충 방제도 실시한다. 예방 수칙 안내를 통한 자율 방제도 유도한다. 폭염특보 시에는 골목길의 소화전을 활용해 매일 1~2회 살수 작업을 진행한다.
야간 쉼터인 ‘밤더위 대피소’는 9월 30일까지 운영된다. 에어컨이 없는 가구나 특별관리 대상자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우선 이용할 수 있다. 구는 공용공간 에어컨 118대의 3개월 치 전기요금도 지원한다. 월평균 기준으로 산정해 최대 30만원 한도 내에서 지급한다. 냉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바우처 등 냉방비 지원 사업도 병행한다.
정 구청장은 30일 “생활고에 폭염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는 쪽방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