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새 외국인 투수 메르세데스 영입

입력 2025-07-30 12:31 수정 2025-07-30 12:32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투수 C.C 메르세데스. 키움 제공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새 외국인 투수 C.C 메르세데스를 영입했다.

키움은 기존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하고, 메르세데스를 이적료 포함 총액 28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키움 구단은 “188㎝ 82㎏의 체격을 지닌 메르세데스는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경기 운영 능력과 안정적인 제구가 강점인 좌완투수”라고 소개했다. 메르세데스는 비자 발급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이르면 8월 초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메르세데스는 2012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고 프로에 데뷔했다.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17년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하며 아시아 무대에 발을 들였다.

메르세데스는 요미우리와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NPB 7시즌 통산 37승 44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대만프로야구(CPBL) 퉁이 라이온즈 소속으로 14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2.57의 성적을 올렸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메르세데스는 일본과 대만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로 아시아 야구 경험이 풍부한 투수다. KBO리그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일본에서 오랜 기간 선발투수로 뛰면서 안정적인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 준 만큼 선발진에 안정감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4승 4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중이던 로젠버그는 부상 후 치료 장기화로 복귀가 어려워졌다. 이에 키움은 로젠버그를 방출하고 메르세데스를 데려오는 결단을 내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