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울산 기회발전특구 면적이 대폭 늘어났다.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AI 데이터센터 투자계획을 반영한 기회발전특구 변경 지정을 30일 자로 확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고시 주요 내용은 데이터 운영 담당할 사업 주체가 SK멀티유틸리티에서 SK브로드밴드로 변경, 사업 규모가 40㎿에서 100㎿로 확대, 사업 면적은 2만712㎡에서 3만5775㎡로 증가, 투자 규모 1조5000억원, 직접 고용 규모 150명으로 확대 등이다.
이 중 투자 규모 1조5000억원은 SK 측이 대지 매입, 건축, 설비투자 등에 투입하는 금액이다.
여기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서버 구축 등에 투자하는 5조5000억원을 포함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7조원에 달한다.
시는 이번 특구 변경 지정으로 생산 유발 1조5562억원, 부가가치 유발 8412억원, 소득 유발 2338억원, 취업 유발 7572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지역의 소멸 위기를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설계·운영하고 중앙정부는 세제·규제 특례 등을 측면 지원하는 제도다.
시는 지난해 11월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 선도지구 등 3개 지구 418만3860㎡를 울산형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았으며, 현재까지 11개 투자기업에서 22조3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울산은 지난 5월 산업부 분산특구 실무위원회에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울산 데이터센터 부지처럼 신설되는 사업장에는 법인세 5년 전액 감면, 이후 2년간 50%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재산세도 동일하게 5년 전액, 이후 5년 50% 감면된다.
이번 울산형 기회발전특구의 투자 혜택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 합쳐지면 데이터센터와 같은 에너지 다소비기업 유치에 폭발적인 상승(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센터 유치는 ‘인공지능(AI)수도 울산’ 실현을 위한 첫걸음이다”며 “향후 연관 산업 유치, 관련 분야 창업지원 등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