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 협상 잘 돼…인도는 25% 관세, 러시아도 관세”

입력 2025-07-30 09: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각국과의 무역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인도와 러시아에 대한 관세 부과 불가피성을 거론했고, 한국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이 없었다.

트럼프는 이날 스코틀랜드에서 미국 워싱턴DC로 복귀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인도와의 무역 협상에 관한 질의를 받자 “그들은 25%의 관세를 내게 될 것”이라며 “인도는 좋은 친구지만 거의 모든 나라보다도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해왔다. 이제는 내가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 협정들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좋았으면 하지만 최소한 미국에는 매우, 매우 좋은 결과”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끝난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과 관련해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막 스콧 베선트(재무장관)한테서 전화를 받았는데 중국과 회의가 매우 잘 됐다고 했다”며 “협상단은 내일(30일) 나에게 브리핑할 것이며 나는 그걸 승인하거나 또는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베선트)는 회의에 대해 느낌이 매우 좋았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관세전쟁’ 휴전 기간을 90일 더 늘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시점과 관련해 “그는 회담을 원하고 있고 나도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가 가기전이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또 러시아를 향해서는 “우리는 관세 등 여러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는 전쟁을 계속하고 싶어하는 것 같고 우리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가 부과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10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애초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협력하라고 압박하며 50일의 시한을 제시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실망했다며 시한을 단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