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최동석 “마음의 상처 입은 분들께 죄송”

입력 2025-07-29 17:46 수정 2025-07-29 18:52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중대재해 근절대책 토론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여권 인사를 겨냥한 발언들로 ‘막말 논란’에 휩싸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저의 비판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29일 사과했다.

최 처장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사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 처장은 “저는 은퇴한 경영학자로서, 나아가 인사조직론 전공자로서 우리 사회와 고위 공직자들의 여러 문제점을 직시해왔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비판해왔다”며 “그 과정에서 일부 거친 표현이 심려를 끼칠 수 있었다. 송구하다”고 말했다.

최 처장은 이어 “이제는 제가 인사혁신처장 직무를 맡은 고위 공직자가 됐으니 여러분의 비판을 받아들여야 할 시간”이라며 “향후 신중한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걸맞은 공직자의 자세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최 처장은 인사처장 임명 전 유튜브 등에서 문 전 대통령과 친문재인계 정치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비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최 처장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선 “고통의 원천”이라고 발언해 친문(친문재인)계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는 문재인정부 당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구 부총리를 겨냥해 “청와대와 내각이 모피아(기재부와 마피아 합성어)에 포획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0년 7월엔 페이스북에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기획된 사건”이라고 지칭하는 칼럼을 기고하며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 처장은 논란이 일자 지난 22일 엑스(X)에 “언론에서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과거 제 글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고위공직자로서 언행에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적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